공공요금을 비롯한 서비스부문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4.7% 가운데 상품부문의
기여도는 1.3%포인트에 불과한 반면 서비스부문은 3.4%포인트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부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공공요금이 1.5%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개인서비스 1.0%포인트, 집세 0.5%포인트, 외식 0.4%
포인트등의 순이었다.

상품부문에서는 곡물이 0.7%포인트, 식료품이 0.4%포인트, 출판물이 0.2%
포인트, 섬유제품이 0.1%포인트, 기타 공업제품이 0.6%포인트씩 물가상승률
에 기여했다.

그러나 전년말 대비 물가상승률은 곡물이 14.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출판물 12.3%, 개인서비스 10.4%, 공공요금 9.7%, 식료품 5.8%, 외식 5.6%,
집세 3.9%, 섬유제품 1.3%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를 식료품과 비식료품 부문으로 분석한 결과
식료품은 0.8%포인트 기여한 반면 식료품 이외부문은 3.9%포인트에 달해
먹는 것보다는 주거와 교육.교통비인상이 가계에 부담을 준것으로 밝혀졌다.

비식료품 부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교육및 교양.오락이 1.6%
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주거비와 교통.통신(각각 0.7%포인트) 보건의료(0.4%
포인트) 가구.계기및 가사용품(0.2%포인트) 광열 수도및 피복.신발(각 0.1%
포인트)이 그뒤를 이었다.

식료품 중에서는 곡물 0.8%포인트, 외식 0.3%포인트, 어류 0.3%포인드,
빵및 과자류 0.2%포인트, 음료와 주류 각 0.1%포인트씩 물가상승률에 기여
했으나 육류와 계란.과실.채소등은 가격하락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마이너스 효과를 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