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DOP(디옥틸프타레이트:가소제)의
국제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로 급반전, PVC부문의 경기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DOP는 플라스틱 가공공정에서 첨가돼 제품을 연질화시키는 소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의 t당 1천4백80달러(대만 CP가격기준)에서
올1월 7백50달러까지 떨어졌던 DOP가격은 이후 상승세로 반전 3월에는
1천1백50달러까지 회복했다.

불과 3개월도 안되는 사이에 무려 53%가 오른 것이다.

DOP가격의 이같은 급받등은 원료인 옥탈올과 PA(무수프탈산)가격이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올들어 현재까지 옥탄올은 23%, PA는 65%가 올랐다.

이중 옥탄올의 경우엔 유럽 최대 메이커인 획스트사가 최근 설비고장으로
4주간이나 공장가동을 중단, 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DOP의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 4-5월에 t당 1천3백달러를 넘어
상반기중엔 작년 9월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DOP가격이 이처럼 급반등하고 있는데다 중국특수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PVC경기는 앞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LG화학 한화종합화학 코손화학 애경화학등이 연 33만4천t을 생산,
이중 11만t을 수출하고 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