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강서구간 개통에 따라 극심해진 신도림역의 혼잡해소
대책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25일 신도림역의 환승객 수를 줄이기 위해 오후 8시이후
신정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전동차를 신도림역 바로 전인 대림역에서
승객을 내리고 곧바로 차량기지로 입고토록 하는등 신도림역의 혼잡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잠실에서 신도림방면으로 운행하는 2호선 전동차중
신정차량기지로 입고되는 차량은 신도림역에서 하차하지 않고 대림역에서
승객을 내리게 돼 신도림역 환승구간의 혼잡이 줄어들게 됐다.

시는 또 2호선 신정지선 전동차의 신정기지 차량 입고시간을 오후
11시이후로 3시간 늦춰 퇴근시간대 (오후 8시~오후 10시)의 열차
도착간격을 16분에서 10분으로 단축, 승객집중을 완화키로 했다.

시는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호선 신도림역의 안전관리요원을
현재 47명에서 80명으로 대폭 늘리고 1호선 안전요원도 증원하는
한편 구로차량기지에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 긴급투입용 차량 2편을
대기키로 했다.

한편 철도청도 현재 출근시간대에 임시로 추가 운행되는 부평~영등포간
5개열차의 승객이 신도림역에서 대부분 환승하는 점을 감안, 전동차내
구내방송을 강화해 신도림역 바로 전인 구로역에서 환승토록 유도키로
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