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에서 소형차는 출고된지 3년, 중대형차는 출고된지 5년 지난
차량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소형중고차는 지난해 1월의 경우
4년식 차량이 3백32대로 가장 많이 팔린 반면 올해 1월에는 3년식 차량이
5백41대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대형차는 지난해 1월에 4년식 차량이 6백11대로 최고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1월에는 5년식이 6백2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같은 현상은 자동차회사들이 최근 신모델을 자주 내놓는 데다 중대형차에
대한 대체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차 보유기간이 예전보다 짧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대형차의 경우 성능과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져
차량 보유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한편 메이커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에는 4년식 차량이 가장 많이
팔렸으나 올해는 5년식으로 바뀌어 소비자의 신뢰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차는 그동안 중고차시장에서 인기가 낮아 지난해의 경우 1년식 차량이
가장 선호됐으나 올해에는 3년식 차량이 가장 많이 판매돼 최근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