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대형 선사들이 운임동맹을 통해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거나
내릴때 적용하는 컨테이너조작비(THC)를 최고 1백27.3%까지 인상할 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과 대만등 비동맹 선사들과 수입 화주들이 반발하고 나서
는등 컨테이너 조작비인상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미수입운임동맹의 미국과 일본의 대형 선사들
은 최근 20피트짜리 냉동컨테이너의 컨테이너조작비를 1백5달러(11만 5천원)
에서 1백50달러(15만원)으로 30.4% 인상키로 결정했다.

또 40피트짜리 냉동컨터이너는 15만5천원(1백50달러)에서 27만원(3백45달
러)으로 무려 1백27.3% 올려 받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APL 씨랜드 일본의 NYK MOL K-라인등 북미수입동맹의 주요 선사들
은 지난 19~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태평양운임협의체(WTSA)회의에서 이같
은 조작비인상 단일안을 제시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동맹선사들이 최근 몇년간
운임인상이 동결됐다는 이유등으로 무리한 인상안을 내놓아 한국과 대만의
선사들로서는 인상요인을 재검토하는등 절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
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대만의 에버그린등은 수입업자등 화주들의 의견을
수렴, 오는 4월초 공동으로 조작비인상 절충안을 만들어 동맹선사들과 협의
할 예정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