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영국소 수입금지 결정 .. 영국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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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영국소의 수입금지를 결정, 축산업이 위기를 맞고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지는등 영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EU 15개회원국의 수의전문가들은 25일 "광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부정하기 어렵고 광우병의 근원지도 파악할수 없다"며 집행위의
영국소 수입금지요청을 찬성 14, 반대 1(영국)로 승인했다.
이에따라 회원국들은 27일부터 광우병감염여부에 상관없이 영국소의 이를
이용한 의약품 화장품등 모든 관련제품에 대해 배타적으로 수입을 금지할수
있게 됐다.
이날 영국 금융시장은 EU국가들의 영국소 수입금지조치와 영국정부가
소를 대량 도살할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불안정한 장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미달러에 대해 지난주 종가인 파운드당 1.5332달러보다
낮은 1.5240달러에 거래되고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파운드당
2.506마르크로 지난주말에 비해 소폭 하했다.
또 영국증시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FT1백지수도 일부 식품회사의 현저한
주가하락을 인해 전주 종가보다 25.1포인트(0.7%) 떨어진 3,681에 머물렀다.
한편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EU의 수입금지결정을 재고해 줄것을 집행위측에
요청했다.
이어 보건장관도 영국의회에서 "광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
하다"고 주장했으나 영국쇠고기의 사용금지움직임은 전세계에서 더욱 확산
되고 있다.
이날 결정으로 영국정부가 지난주 광우병에 감염된 육우를 먹을 경우
인체에 유사한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후 영국쇠고기를
수입금지해온 회원국은 물론 관망적인 태도를 보여오던 덴마크와 아일랜드도
영국소의 수입금지조치를 내렸다.
또 영국내에서도 맥도널드 버거킹 윔피등 쇠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패스트푸드점들이 영국산 소의 사용금지에 나섬으로써 축산업에 타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영국축산업이 입게 될 피해액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전문가들은 영국소 1천1백만마리가 모두 도살될 경우 그 피해액은 3백억
달러에 달하고 3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광우병에 대한 대책이 소홀했다는 이유로 집권보수당에 대한 비난이
고조돼 오는 97년5월로 예정된 영국총선이 올 가을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영국소의 수입금지를 결정, 축산업이 위기를 맞고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지는등 영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EU 15개회원국의 수의전문가들은 25일 "광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부정하기 어렵고 광우병의 근원지도 파악할수 없다"며 집행위의
영국소 수입금지요청을 찬성 14, 반대 1(영국)로 승인했다.
이에따라 회원국들은 27일부터 광우병감염여부에 상관없이 영국소의 이를
이용한 의약품 화장품등 모든 관련제품에 대해 배타적으로 수입을 금지할수
있게 됐다.
이날 영국 금융시장은 EU국가들의 영국소 수입금지조치와 영국정부가
소를 대량 도살할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불안정한 장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미달러에 대해 지난주 종가인 파운드당 1.5332달러보다
낮은 1.5240달러에 거래되고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파운드당
2.506마르크로 지난주말에 비해 소폭 하했다.
또 영국증시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FT1백지수도 일부 식품회사의 현저한
주가하락을 인해 전주 종가보다 25.1포인트(0.7%) 떨어진 3,681에 머물렀다.
한편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EU의 수입금지결정을 재고해 줄것을 집행위측에
요청했다.
이어 보건장관도 영국의회에서 "광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
하다"고 주장했으나 영국쇠고기의 사용금지움직임은 전세계에서 더욱 확산
되고 있다.
이날 결정으로 영국정부가 지난주 광우병에 감염된 육우를 먹을 경우
인체에 유사한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후 영국쇠고기를
수입금지해온 회원국은 물론 관망적인 태도를 보여오던 덴마크와 아일랜드도
영국소의 수입금지조치를 내렸다.
또 영국내에서도 맥도널드 버거킹 윔피등 쇠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패스트푸드점들이 영국산 소의 사용금지에 나섬으로써 축산업에 타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영국축산업이 입게 될 피해액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전문가들은 영국소 1천1백만마리가 모두 도살될 경우 그 피해액은 3백억
달러에 달하고 3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광우병에 대한 대책이 소홀했다는 이유로 집권보수당에 대한 비난이
고조돼 오는 97년5월로 예정된 영국총선이 올 가을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