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품질을 높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공 절차가 철저히 지켜져야
합니다"

영종도신공항내 복합교통센터 설계를 삼우건축 등과 공동수주, 계약
체결을 위해 최근 내한한 미국의 DMJM사 알랜던컨 수석부사장(59)은
"한국은 기술수준은 높으나 절차가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공및 안전수준을 한단계 높이기위해서는 첨단 사업관리(PM)기법이
필요하다는 것.

알랜부사장은 이 사업관리기법내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추진절차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펼치게 될 주요 사업내용은.

"설계와 사업관리가 중점분야이다.

특히 사업관리의 경우는 컴퓨터를 이용한 세밀한 공정관리및 운영(PMIS)
기법이 동원될 예정이다"

-한국이 이같은 사업관리분야를 짧은 시간에 습득할수있는 방법은.

"각 분야별로 체계화된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들어진
매뉴얼를 개선할수있고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를 키우게 급선무다.

한국에서 사업관리를 할때 실무적인 결정을 내리는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이같은 교육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정밀시공과 동시에 비용절감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은.

"설계 시공 관리 등 사업의 전체과정을 공정한 입장에서 평가하고 챙길
수 있는 제3자가 필요하다.

좁은 의미에서 감리이여 여기에서 확대되면 PM 또는 CM이다.

이들은 설계와 시공분야를 통합,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운영미숙으로 보이지않게 발생하는 비용을 줄인다"

지난 46년에 설립된 DMJM사는 철도 도로 등 교통기간시설, 발전소 등
플랜트, 초고층 건물의 설계.감리및 사업관리를 전문으로하는 미국내
상위 20위권 업체.

엔지니어 6백여명, 건축설계자 3백여명 등 총 1천5백여명의 직원이 있는
이회사(본사 미LA)는 동남아를 비롯해 전세계 22개국에 지사를 두고있다.

한국에서는 서울 3기지하철 공사관리, 여의도에 들어설 한국산업은행
설계, 재해예방연구원과 공동안전관리사업 등을 하고있다.

지난해 2월 평양에 실무자를 파견하는등 북한진출도 준비중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