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시작됐다.

이는 그간 오름세를 보였던 장기금리가 6.58%까지 하락하면서 은행 등
금리수혜주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내부적으로는 4월말까지 계속될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크게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1분기 이익증가율이 두자리에서 8%로 둔화될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수요불안이 관련주가를 크게 끌어내고 있다.

개인수요부진에 이어 기업수요도 설비투자감소로 지난해 상반기대비 33%
증가에서 5~7%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IBM 휴렛패커드 등
PC제조업자와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하이테크 관련기업들이 지난주에 이어
모두 크게 하락했다.

필립스도 PC판매부진에 따른 모니터 수요 감소전망으로 10%나 하락했다.

한편 홍콩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주가는 급등했던 미국장기금리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관계도 완화될 조짐을 보인데 힘입어
은행 부동산 등 금리수혜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주식시장도 경기회복세가 완연해지고 엔.달러환율이 106엔대에서
안정되자 석유화학 철강 조선등 경기관련주가 상승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21,000에 거의 육박한 20,915로 장을 마감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