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PCS(개인휴대통신)사업과 관련, 신설할 "LG텔레컴"에 중견그룹과
중소기업 등 90여개사를 참여시키고 LG측 지분은 30% 이하로 조정할 방침이
라고 26일 밝혔다.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내달중으로 자본금
5천억원 규모의 LG텔레컴 참여사를 최종 확정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사장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이미 참여사들은 대부분 확정됐으며 일부
지분을 조정하는 문제만 남은 상태"라며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참여 기
회를 주기 위해 LG측 지분은 30%를 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측 컨소시엄에 일부 언론사들이 참여키로 했다는 설과 관련,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언론사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사장은 현대.삼성그룹의 PCS사업 연합에 대해 "두 그룹이 사업제휴를 결
정하기 이전에 삼성측으로부터 LG와의 제휴를 제의받았었다"고 밝히고 "그러
나 대기업그룹간의 제휴는 부의 집중 등 공정거래상의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이를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