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등 3개사를 제외한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은 지난
해 매출액은 늘었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하는등 부
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법인 5백32개사는 지난해 3백16조3
천9백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94년(2백53조3천1백11억원)보다 24.9% 증가한 것이다.

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조2천1백40억원과 7조9천2백9억원에 달해
전년도보다 각각 19.6%,3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12월결산법인들의 매출
액은 2백81조9천7백4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4.9% 늘었으나 경상이익과 순이
익은 각각 4조6천9백50억원과 3조6천6백19억원에 그쳐 전년도보다 각각 8.3%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등 3개사의 매출이 전체상장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8%에
불과한 반면 순이익 비중은 53.7%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94년의 매출액 증가율은 19.0%보다 5.9%포인트 늘었
으나 경상이익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은 94년(경상이익증가율 40.5%, 순이익
증가율 66.7%)보다 각각 20.9%포인트, 35.1%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전기기계 영상음향 자동차 펄프종이 화학제품등이 매
출과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반면 어업 음식료 섬유 고무 건설등 내수업종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12월결산 상장사의 자산총계는 모두 6백28조1천6백35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9.0%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1백6조7천7백95억원(증가율 20.6%)로 집계됐다.

총자산에 대한 부채의 구성비율은 제조업이 69.8%로 전년도보다 줄었고 은
행업(94.1%) 비제조업(72.9%)은 94년보다 증가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