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업무.유통등의 기능을 회복하기위한 도심재개발사업에 처음으
로 지하개발기법이 도입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4년 4월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종로구 세
종로동 178일대 세종로구역에 대한 사업계획 고시에서 이 일대의 광화문 지
하도및 지하철역과 연계, 지하층을 개발키로 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지하철등을 이용,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고 지상의
교통량을 줄일 수 있어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청량리재개발사업등 다른 도심
재개발사업에도 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세종로구역을 5블럭으로 나눠 기존 현대빌딩을 제외하고 25층이하의
4개 빌딩을 신축할 계획이며 세종로 지하도및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6호선
세종문화회관역과 지하층을 연결,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각 건물의 지하주차장끼리 연결통로를 만들어 차량으로 다른 건물로 이
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관계자는 "지하층을 개발할 경우 보행자들이 편리하게 지하철등을 이용,
건물로 진입할 수 있게되고 상권형성도 용이해져 앞으로 이같은 형태의 지
하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구역에 신축될 건물은 용적률이 1천%이하, 건폐율은 50~60%이하,
층수는 25층이하로 각각 제한되며 업무및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빌딩이 들어
서게 된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