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사회를 맞아 노인의료를 전문적으로 맡게 될 국가 노인병센터
분당노인전문병원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세워진다.

서울대병원 (원장 이영우)은 27일 오후 정부및 의료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 현지에서 노인전문병원 기공식을 갖는다.

오는 2000년 문을 여는 분당노인전문병원은 3만7천여평의 부지에
3천60억원을 들여 지하3층 지상15층 규모로 건립되며 8백병상 및
23개진료과에서하루 1천8백여명의 외래 진료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서울대병원은 분당노인전문병원에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노인신경센터, 노인심장센터,
노인폐센터, 노인관절센터, 노인종합병동, 재활의학센터 등 6개 특성화
센터를 설치, 노인의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진료를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분당노인병원에서는 최신 의료용화상전송시스템(PACS)과
3대의 자기공명영상진단촬영기(MRI) 컴퓨터단층촬영기(CT)각 2대 등
모두 4백40억원어치의 최첨단의료기기를 갖추고 병원 건물은 통신
의료정보 사무자동화 등에 알맞도록 첨단지능화 빌딩으로 건립한다.

특히 원격지 화상진료시스템을 갖춰 전국 병원은 물론 각종 노인요양소와
정보통신망을 통해 원격 진료도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