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 건설협회회장이 처음으로 경선에 의해
선출될 전망이다.

최원석동아건설회장은 26일 서울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건협서울시회
대의원 간사 연석회의에서 "경선을하더라도 건협회장에 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추대형식을 원했던 최회장이 25일 전국 108명의 건협대의원
에게 보낸 공약서한에 이어 건협회장출마의지를 강력히 표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서울시회 모임에서는 34명의 대의원중 22명이 참석했으며 업계원로를
대표해 최종찬삼환기업회장이 최원석회장을 공식 추대했다.

그러나 중소업계를 대표한 김성철국제종합토건회장(부산시회장)이 입후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최회장과의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최회장과 업계원로들은 최회장의 공동추대를 위해 중소업계를
설득하고 있고 최회장도 27일 오후6시 서울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는
건협 전국시도회장회의에 직접 참가,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28일 오전 총회에서 극적인 단일후보수대형식으로 선출될 가능성
도 없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