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까지 상.하수도 가스관 전기배선관 통신관 송유관
지역난방관 등 7개 지하매설물의 매설형태 및 제원 등을 수치지도화한
지리정보체계(GIS)가 구축된다.

26일 건설교통부와 국토개발연구원은 대구가스폭발사고 같은
굴착공사에 따른 대형사고 방지와 중복개발에 따른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3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이들 7개
지하매설물의 통합전산관리체계를 완성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올해말까지 경기 과천시를 대상으로
지하매설물전산관리체계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 지하매설물
수치지도화에 필요한 표준안과 제작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시범사업에서 지하매설물전산관리체계의 표준모델이 확정되면 이를
지방자치단에 보급, 1단계로 1천5백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을 비롯
6대 도시의 전산화를 구축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매설물의 전산관리체계가 구축되면 굴착공사에 따른 대형사고
방지는 물론 신규 매설공사시 중복공사를 피할 수 있는 등의 지하매설물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