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와 한독이 3년연속 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해 관리종목지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26일 증권감독원은 12월결산 상장법인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관리법인을 제외하고 태화와 한독이 지난 93년이후 3년연속 자본전액 잠식
상태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거래소 상장규정상 3년연속 자본잠식 지속은 상장폐지요건에 해당돼
이들 2개사는 관리종목에 편입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도 이들 2개사의 3년연속 자본잠식이 확인되면 4월1일
부터 현행2부에서 관리종목으로 소속부를 변경하게 된다고 밝혔다.

2년연속 자본전액 잠식법인은 도신산업 환영철강공업 태평양패션 영우통상
이며 두산기계 한주전자는 지난해 전액자본잠식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의 일부가 잠식된 법인은 경기화학공업 국제상사 동국종합전자
동일패브릭 두산종합식품 북두 삼미 삼미종합특수강 삼익악기 서울식품공업
연합전선 일성 중원 청산 태영판지공업 통일중공업 한솔텔레콤 한일합섬
현대종합목재산업등 19개사이다.

증감원은 또 진웅 동양섬유산업 한신공영 나우정밀 범한정기 부산산업
대일화학공업 해태전자 흥아해운(관리종목) 태봉전자 태성기공 연합전선
대아리드선 극동건설 기산 도신산업 삼익주택(관리종목) 삼호 오뚜기식품
우성식품 제일물산공업등 21개사가 회계부실로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으며 태화는 회계기록미비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