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필리핀의 백화점 체인업체인 슈마트사로부터 엘리베이
터와 에스컬레이터 1백40대를 총8천5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금액은 최근 10년간 필리핀에서 발주된 승강기관련 프로젝
트중 최대규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일본의 미쓰비시,히타치를 비롯 미국의 오티스등 선진
업체들과 지난 1년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
했다.

수출기종은 40여대의 중고속 엘리베이터(분당속도 90~1백50M)와 폭48인치
규모의 에스컬레이터 1백대로 8천5백만달러어치에 해당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될 이번 공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설계와 생산을,설
치와 보수는 현지합작법인(HELP)이 각각 맡게 된다.

이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필리핀시장을 비롯 동남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