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대구시는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올해로 11회를 맞는
섬유축제를 내년부터 국제적인 행사로 위상을 높여 개최할 방침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매년 시민 문화축제인 달구벌축제와 함께 개최해온
섬유축제를 내년부터는 세계 속의 대구섬유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개최
시기를 분리하고 참가대상과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시는 그동안 대구의 축제를 전면 재검토해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아래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달구벌축제와 분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봄에 개최할 예정인 섬유축제는 대구콜랙션, 패션디자인 경진대회,
한복의상 발표회, 섬유아가씨 선발대회, 섬유기계전시회 등의 기존행사와
함께 국제패션쇼와 세계직물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고 바이어를
초청하는 등 운영방식을 대폭 변경키로 했다.

특히 98년 4월 개최예정인 세계직물박람회는 성과를 검토해 세계적인
수준의 정기 박람회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함께 축제의 성격도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행사로 바꾼다는
원칙아래 섬유협회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대구섬유축제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지난해 행사에는 총
10억원의 경비가 소요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