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화학업계는 무분별한 구매방식,국제시장질서에
대한 몰이해,불안정한 재정.조세정책,지적재산권에 대한 법적취약성등으로
국제화학업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에 본부를 둔 무디스투자 서비스사는 26일 "국제화학시장의 불안정에
미치는 중국의 충격 중대"라는 특별보고서에서 중국의 화학제품수입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무분별하게 수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갑자
기 수입을 줄일 경우 국제시세의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
했다.
작년에만 해도 중국은 다수의 유기화학제품과 중간 화합물 수입을 축소, 폴
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경우 가격이 1년 전의 반값으로 떨어지는등 국제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서 화학공업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의거,정부재정을 할당받는데
계획기간 종료가 다가오면서 업체들은 할당금을 소진하기위해 구매러시를 이
뤄 수요.공급의 시장원리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화학제품 생산은 현재 세계의 3.5%에 불과하지만 비료,소다회,염료
등은 주요 생산국대열에 들어서고 있어 중국 국내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

외국 화학업체들이 21세기의 확장에 대배.생산기지왈보를 위해 중국진출러시
를 이루고 있는 것도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는 세계적인 업체인 훽스트,듀퐁,바이에르,바스프를 비롯 1천5백여개
사가 이미 진출해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