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이 제약사 주가에 언제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가"는 주식투자자의
큰 관심거리이다.

일본에서 신약개발이 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때는 제조승인신청
직후이고 다음은 임상 2상 종료후였다.

일본 제2위의 제약사 산꼬는 87년에 "메바로친"의 제조승인신청 3개월후
상대PER이 21% 올랐다.

흔히 신약개발의 효과를 얘기하면서 연매출 40억불의 잔탁을 예로 든다.

이는 마치 권투세계챔치언을 모두 타이슨에 비교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개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일본 모찌다제약은 84년에 획기적인 항암제로 알려졌던 BRM를 개발한후
1년간 주가가 7배나 올랐으나 제품화하지 못하자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94년에 부광약품의 주가가 급등한후 원위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개발에 실패한 것은 아니나 적절한 평가없이 미리 주가가 급등했던
것이다.

결국 신약개발에 따른 주가상승도 머지 않은 미래수익을 반영하는
것이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약개발테마주가 되려면 막대한 개발비를 감당하면서 연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할수 있어야 한다.

즉 대형이고 개발과제가 많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는 신약개발
테마주이다.

반면 단발성 신약개발을 재료로 임상시험에도 진입하기전 주가급등은
항상 위험을 내포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임진균 < 대우경제연구소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