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기업인 풀무원이 한국형 다단계판매업에 진출한다.

풀무원 남승우사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단계판매업체인 풀무원
생활주식회사를 별도 설립, 오는 4월1일부터 본격 판매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김명철 전한국암웨이 상무이사를 풀무원생활의 대표
이사 전무로 영입했다.

풀무원생활은 조선간장 해물장 조선고추장등 전통장류와 베타카로틴등
5가지 건강보조식품을 다단계판매품목으로 개발해놓았으며 앞으로 세제
화장품 등으로 취급품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풀무원생활은 그동안 다단계판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요 취급상품 가격을 5만원이하로 하고 비싸도 30만원을 넘지
않으며 <>회원또는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은 언제든지 교환 또는 환불
조치하며 <>가입비를 받고 회원을 모집하지않는 영업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단계판매조직을 통해 판매되는 풀무원제품에는 모두 "N&C(에넨씨)"
(Natu re&Culture,Neighbor&Communication)상표를 부착,대리점등 다른
유통경로로 판매되는 품목과 구별할 방침이다.

풀무원생활은 우선 사원및 가족,주요고객들을 중심으로 회원수를
늘려나가 사업 첫해인 올해 5만명의 회원확보를 목표로 잡고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80만명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다단계판매관련법인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7월 제정되면서
암웨이 누스킨등 세계적인 다단계판매기업들이 급속히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