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급등세를 보이던 물가가 3월중 0.8% 오르는데 그쳐 생산자물가는
0.3%하락하는등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28일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은 3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8%,지
난해말 대비 2.2% 각각 올라 3월중 물가상승률로는 90년대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9%,2월에는 0.4%였다.

1.4분기중 물가상승률(2.2%)은 95년(2.4%)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것
이다.

또 3월의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로 2월의 5.1%에 비해
0.6% 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 물가가 이처럼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연초 물가급등의 주요인이던
상추 시금치 쌀 쇠고기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0.5%내린데다 석유류도 국제시
세 하락으로 2.4%내리고 공산품과 집세등도 상승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재경원은 밝혔다.

그러나 3월에는 대학납입금과 중고납입금이 각각 13.5%와 8.8%,중고교과
서 값은 23.7%나 오르는등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분의 3분의 2정도를 교육
비가 차지,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엽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3월에는 교육비를 제외하고 대부분 물가
가 안정됐으며 이같은 추세는 4월 이후에도 지속돼 올해 물가억제 목표 4.
5%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다만 총선을 앞두고 일부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한 인상이 우려돼 이들 품목에 대한 가격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
했다.

한편 올들어 1,2월에 각각 0.9%,0.6%의 상승률을 보였던 생산자물가도
3월에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하락,공산품 가격안정등으로 0.3% 하락,
작년동기 대비 상승률이 2월의 3.7%에서 2.2%로 크게 낮아졌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