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은 아들을 갖기 힘들다는 통
설을 반박하는 이색적인 통계자료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28일 사내 기혼자 1백61명을 대상으로 자녀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자녀수 2백51명중 아들과 딸의 비율이 각각 51%(128명)와
49%(123명)로 집계돼 우리나라 전체성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
혔다.

특히 컴퓨터 앞에서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스템관리본부의 경우 전체
자녀수 55명중 아들의 비율이 64%(35명)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많이 하면 딸을 놓을 확률이 높다는 것
은 낭설임이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 컴퓨터 작업과 거리가 먼 통신사업팀과 경영지원실은 딸의 비율이
각각 80%와 57%로 높게 나타나 전자파가 자녀의 성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