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좀나방등에 대한 살충효과가 탁월하고 교차내성이 없는 저독성 농약
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농약연구부 살충제팀의 황기준(현미원중앙연구소소장),공
영대박사팀은 지난 86년부터 12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피라졸 유기인계 화합
물인 KH-502(플루피라조포스)합성에 성공,성보화학에 기술이전했으며 상용
화를 위한 안전성 시험등을 모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서 신물질 합성에서부터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수행한 예
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된 농약은 배추좀나방,멸구,이화명충,진딧물,담배거세미나방
등 각종 해충에 대해 뚜렷한 살충효과를 나타내며 특히 배추좀나방에 대해
서는 기존의 유기인계및 카바메이트계 살충제보다 1백-5백배,피레스로이드
계 살충제보다는 50배이상의 살충효과를 갖고 있다.

또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유기인계 살충제와는 달리 반복사용으로 인한
교차내성이 발현되지 않고 살포후 토양및 물에 녹아 야기되는 오염도도 크
게낮출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학연구소측은 이번의 신농약개발로 연간 30억원규모의 국내 배추좀나방
살충제수요를 충족시킴은 물론 연간 6백억원규모의 해외시장도 공략할수 있
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