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6일만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3월결산 기관투자가의 매물 정리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외국인한도 확대를
의식한 선취매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860대를 회복했다.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탔다.

대우증권등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배당금 지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배당락 실시로 주가가 전일보다 200~300원가량 하락한 가격
으로 거래된 증권주는 무려 2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초강세를
보였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급매물이 지난 28일을 고비로
일단 소화된 것으로 판단된데다 연속 5일 하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세까지
겹쳐 전일보다 10.20포인트 오른 866.76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2.19 전일보다 1.2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는 3월말로 펀드수익률을 측정받는 기관투자가들의 주가관리용
매수세도 한몫을 했다.

외국인 한도가 확대되는 4월1일을 의식, 팔자는 세력은 찾기 힘들었다.

매도기회가 남아 있다는 예상으로 매매는 부진했다.

이에따라 거래량은 1,691만주에 그쳐 이날 장세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권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외국인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높은 종목을 미리 사두자는
매수세로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뒤 후장들어 추가증시안정대책 건의설
등이 퍼지면서 주가상승폭이 커졌다.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신한은행등 대표적인 외국인선호종목이
대량거래속에 상승세를 유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이와함께 데이콤과 PCS사업진출을 위해 콘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도된
한솔그룹의 한솔텔레콤 한솔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물질특허신청설이 나돈 대아리드선, 대주주의 재M&A설이 나온 폴리우레탄,
1부승격이 예상되는 한정화학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