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중 민간업계의 설비투자용 기계수주가 3년만에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민간부문의 산업활동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공부문의 투자확대로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중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가 둔화된 반면 소비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 중화학부문의 호조로 작년 2월보타
8.2% 증가했다.

출하는 8.6% 증가했다.

산업생산과 출하증가율은 지난 1월(각각 12.4%와 13.5%)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 민간부문의 경기위축으로 생산자제품 재고증가율은 지난 92년 5월
(18.8%)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8.7%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반영하는 기계류수주증가율의 경우 민간부문은
4.1% 감소, 지난 지난 93년 3월(1.2% 감소)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공공부문에서의 대규모 발주가 크게 늘었으나 민간부문의 투자가 부진,
전체기계류수주 증가율은 지난 1월 34.3%에서 2월에는 6.0%로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도소매판매는 설연휴 판촉행사와 졸업 입학
시즌이 겹쳐 1월(5.3%)보다 높은 1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1월 82.2%에서 2월엔 83.4%로 상승했다.

실업률은 2.3%로 1월(2.1%)보다는 높아졌으나 작년 2월(2.6%)보다는 낮은
상태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