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표준화의 여부가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름하는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KS마크만 획득하면 됐지만 이제 ISO인증 없이는 세계시장에서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국표준협회 회장에 연임된 김선홍 기아자동차 회장(64)은
"선진국들의 환경규제 강화로 앞으로 국제환경 경영표준인 ISO 14000
인증이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신설된 ISO사업본부를
통해 기업의 환경경영 체제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최근 "결재를 최소화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각부의 과장직을
없애 결재라인을 대폭 줄이고 팀운영제를 도입하는 등 효율적인
"협회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코자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신설했으며 그동안 정부와 민간에서 별도로 운영하던 품질경영추진체계를
협회산하 "품질경영 민간중앙추진본부"로 일원화했다.

"국내기업들에게 산업표준화라는 용어는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상황"
이라는 김회장은 "품질경영 캠페인 세미나 산학연 공동연구 등을 통해
이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산업표준화와 품질경영 등의 보급 촉진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중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협회를
소개하고 "올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품질경영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등 앞으로 해외에 표준협회를 알리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62년 설립이래 국내에서 국가산업표준화와
품질경영보급 등을 담당해 왔으며 현재 3,700여 회원사와 39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