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주택건설업계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특히 사회전체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한 주택건설업계의 권익을 적극적
으로 대변할 생각입니다"

한국주택협회 2대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이충길(55) 회장은 시대 상황에
맞게 정부가 행정규제를 정비하도록 지속적으로 건의, 주택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지원과 함께 업계의 자구노력도 절실합니다.

주택수요자의 성향을 파악, 반영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회장은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에 13만5천여가구가 있는 만큼
이제는 주택업체들이 수요를 스스로 창출해야할 시점이라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수요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부실이 그동안 여러차례 문제된 적이 있습니다.

부실과 하자를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업체자율점검단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공정이 20%씩 진척될때마다 자율점검단이 공종별 시공상태를 점검,
문제가 있으면 즉시 고쳐나가고 입주자 대표단이 부실여부를 재점검토록
하는 등 자율점검단 활성화를 통해 부실이 원천적으로 방지되도록 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 "내가 지은 집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의식을 확산시켜 회원사가
입주시 가구별로 공동품질보증서를 발급하도록 하겠다고 이회장은
밝혔다.

이회장은 98년 주택건설시장 개방에 대비해 주택수요변화에 따른
품질강화 및 다양화, 원가절감 및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확보, 전원주택
원룸주택 실버주택 등 틈새시장의 지속적 개발 등을 유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