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기업들의 설비투자증가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
됐다.

이에따라 미경제는 당초 예상에 비해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상무부는 28일 올해 미업계의 설비투자는 6천34억달러로 전년대비 1.5%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증가율은 95년의 8.1%및 94년의 12.3%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다.

상무부는 포춘지선정 5백대기업을 비롯한 미주요기업들의 96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기업들의 수익이 감소,설비투자자금이 충분치 않은데다 공장
가동률도 최대생산능력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이 신규설비투자 증가율
감소의 최대요인으로 풀이됐다.

미경제가 성장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업계의 투자의욕을 위축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휴렛팩커드사의 리처드 오브라이언 수석경제학자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기업들이 공장신증설등 고정투자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경제학자들은 업계의 설비투자증가율이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 미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2.2-2.5%)보다 낮은 2% 안팎으로 하향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