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관한 미국의 한 조사업체(오레이 앤드 아소슈츠 온라인 리서치
그룹.캘리포니아주)가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 캐나다의 종업원,
1000명이상의 대기업 51%가 이미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치는
계속 늘어나 올해 연말까지는 70% 가까이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견기업(종업원 101~999명규모)에서는 현재의 보급률이 25% 수준
으로 대기업의 절반정도로 낮은데다 나머지의 53%는 앞으로도 접속할 예정
이 없다고 대답, 기업의 규모에 따라 정보장비의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 접속한 기업들의 용도로서는 구내정보통신망(LAN)으로 조합한
인터넷워크가 많았는데 대기업의 37%, 중견기업의 23%가 도입을 마쳤다.

인터넷이 비즈니스환경을 향상시킨다고 인식하고 있는 기업은 대기업이
57%에 이른데 비해 중견기업은 42%선에 그쳤다.

조사대상은 미국 캐나다의 1,030개업체였다.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기업들이 전세계의 기업들과 치열한 싸움을
하며 생존해 나가는 한 조건이 제시되는 것 같다.

인터넷은 이제 일부 젊은이들의 취미활동대상이나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라 기업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도 예의 분석, 대응체제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성휘 < 서울 서초구 서초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