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여성 전용 금연캠프가 생긴다.

한국금연연구소(소장 권승구)는 29일 흡연여성들만 따로 모아 금연교육을
시키는 여성금연학교를 오는 4월 8일부터 한달간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도
천리 금연교육원내에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10여개의 금연학교가 운영되고있으나 대부분 "남성전용"이어서 이번
에 개설되는 여성캠프에 흡연여성들의 호응이 주목된다.

여성전용 금연캠프는 30명 정도씩 4박5일간 집단 입소시켜 흡연의 폐해와
이에따른 금연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 명상 운동등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
된다.

특히 "흡연의 피해는 2세도 물려받는다"와 "흡연은 피부미용과 몸매관리에
크게 나쁘다"는 내용으로 "흡연=여성파괴"의 공식을 주입시킨다.

금연연구소가 이캠프를 열려고 한 것은 여성 흡연자 가운데 결혼을 앞두거
나 임신계획이 있어 담배를 끊으려고 해도 남성들 사이에 끼여 금연교육수
강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권소장은 "지난 93년 금연학교를 열어 매달 2차례씩 교육을 시키고 있으나
정작 여성은 신청만 하고 한명도 없었다"며 "남자들 틈에서 교육받는 것을
꺼리는 점을 고려해 별도 교육프로그램을 갖고 여성 캠프를 열게됐다"고 말
했다. 금연캠프에는 4박5일에 숙식포함해 20만원이 든다.

참가문의는 (0373)(72)8975.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