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광섬유의 수명을 결정하는 주요원인인 광섬유에 가해지는 신장
(SRTAIN)의 강도 및 발생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광선로 신장분포 측정장치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4년5월부터 약5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오리엔트산테크
(주)와 공동으로 이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선로 신장분포 측정장치는 광섬유가 외부로부터 힘을 받아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정도 및 비틀림등을 측정하기 위한 장치로 손상을 받은 광섬유의
부위에서는 빛의 주파수가 변화하는 점을 이용한 장치이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광선로 전구간에 걸쳐 신장의 평균치만을 측정할 수
있었던 기존측정기와는 달리 특정부분의 신장까지도 측정할 수 있어 신속한
수리가 가능하도록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통신은 이 장치의 개발로 도로 및 관로내의 광케이블이 차량등의
주행으로 인해 차량의 진행방향으로 딸려나오는 현상인 크리핑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신장에 의한 광섬유의 손상을 예측할 수 있게돼 인장력이 약한
광선로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