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불법적인 가입을 방지할 수있는 TRS(주파수공용통신)용 고성능
단말기를 개발, 본격 시판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단말기를 구입한뒤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중계국에서 단말기의
번호를 확인한뒤 무선으로 ID(식별번호)를 내려주는 무선 원격프로그래밍
(어메리콤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가입자는 간단한 버턴조작만으로 ID를 받을 수있고 서비스사업자
는 지금까지 큰 문제로 대두됐던 불법가입자를 차단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고 현대전자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ID입력방식은 단말기를 구입한뒤 사업소를 방문해 수동으로
입력해야만 했으며 최근 수동입력으로 여러대의 단말기에 같은 ID을 입력해
쓰는 불법적인 사용이 적지 않았다.

이 단말기는 특히 자동으로 중계국을 찾아 접속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별
지시해 주는 자동로밍기능을 갖고 있으며 서비스지역의 여건에 따라 출력을
가변할 수있어 배터리소모를 최소화할 수있다고 현대전자측은 밝혔다.

1천4백mAH의 대용량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어 1회 충전으로 10시간이상 사용
이 가능하다.

소비자가격은 75만원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