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잇단 여수신금리인하와 시중자금사정여유로 콜금리가 1년9개월만
에 최저수준인 연9%대이하로 떨어지는등 시중실세금리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
다.
또 한국은행이 지난 29일 은행 증권 보험 투신 투금사의 자금담당임원을불
러 "총선이후에 통화환수를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통보해 시중금리는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자금시장에서는 월말 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자금사정여유와
정부의 지분률인하방침에 힘입어 콜금리는 전일 연10%에서 연9%대로 떨어졌고
일부에서는 연8%로 거래되기도 했다.

콜금리는 지난 94년7월6일 연9%를 기록한뒤 21개월만에 처음으로 9%대로
다시 내려온 것이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행보증채기준)도 전일 연11.49%에서 이날 연11.44%
로 하락했다.

한편 박철한은자금부장은 29일 상업 서울은행 대한 동양투금 삼성생명 대한
투자신탁 동서증권등 금융기관자금담당이사를 불러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용방
안을 설명하고 총선이후에도 통화환수는 없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자금시장관계자들은 시중자금은 여유를 보이는데다 정부와 한은이 지준율인
하방침을 밝히고 총선이후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강조해 단기금리
는 당분간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