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견기업인 국제밸브와 계열사 국제철강이 신한은행 중앙지점에
돌아온 어음대금 2천만원등을 결제하지 못해 30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국제밸브(대표 박현수)는 자본금 34억원에 1백92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밸브전문메이커로 철강등 3-4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94회계연도중 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국제밸브는 장외시장등록법인으로 4월1일부터 주식매매거래가 중지된다.

지난30일 이회사 주식은 1주당 7천3백원(매매기준가)을 기록했다.

지난 61년 설립된 이회사는 그동안 부산지역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고 재고와 부채가 급증하는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회사는 지난2월 경제정의실천연합이 시중은행과의 부당대출거래의혹을
있다는 제보를 공개함으로써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