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당초 오는 4월1일(현지시간)부터 2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이건희회장 주재로 열려다 연기했던 사장단회의를 오는 4일과 5일(현지
시간) 개최키로 확정됐다.

삼성그룹은 당초 그룹내 최대규모의 해외투자로 지난 28일과 29일(현지
시간)있었던 미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공장 기공식과 멕시코 티후아나의
전자복합화단지 준공식을 계기로 오는 1일부터 2일간 티후아나 인근의 미국
휴양도시인 샌디에이고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삼성은 청와대가 김영삼대통령과 축구단 보유그룹 총수들과의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한 오찬을 3일로 연기함에 따라 회장단 회의일정을 이같이
순연시켰다고 설명했다.

오는 4일에는 전자소그룹의 사장단과 그룹내 각 소그룹장및 주요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사장단회의가, 다음날인 5일에는 삼성자동차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만이 참석하는 자동차전략회의가 각각 이회장 주재로 열릴 예정
이다.

이번 샌디에이고 사장단회의 참석인원은 비서실 팀장급이상 고위임원들을
포함해 30여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분야를 중심으로 그룹전반의 경영전략에
대한 세미나형식의 광범위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들은
말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