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 >

지난주에도 시중 실세금리의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은 계속됐다.

주말인 30일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연11.44%,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수익률은 연11.35%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루짜리 콜금리도 한자릿수에 진입, 연9.0%를 기록했다.

월말에도 불구, 시중금리가 하락한 것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관들이 시중 금리의 추가하락을 의식, 적극적으로 자금운용에 나선 때문
으로 풀이된다.

이번주에도 시중 자금사정은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단기 유동성의 과잉이 우려된다.

특별히 예정된 자금수요가 없는 반면 월초로 접어들면서 기관자금의
유입이 예상되는데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18%)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 지준이 잉여상태이고 총통화(M2)증가율(25일 현재:평잔기준
14.7%로 추정)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등 주변여건도 양호하다.

더욱이 정부의 금리인하 유도정책으로 자금시장엔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되어 있는 상태다.

이처럼 자금시장에 금리 하락을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어 있어 이번주에도
시중 금리는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한자릿수인 연9.0%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91일물 CD수익률은 연11.3%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도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심리가 걸림돌
이지만 추가하락 할것이란 것이 중론이어서 연11.30~11.4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미 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에 따른 달러 유입으로
하락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당국의 환율 안정의지도 강하다는 인식이어서
지난주 수준인 달러당 781~783원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