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필립스자동차조명(대표 양회천)이 오는 6월까지 자동차전조등인
H1램프(유럽형전조등) 생산라인을 신설하는등 대대적인 설비확장에 나선다.

31일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지속적인 생산증가에 힘입어 늘고 있는
자동차용 할로겐 전조등및 보조램프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증설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신은 우선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9007램프(미국형 전조등)제작
기술을 합작사인 필립스로부터 도입, 다음달말까지 금형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5월부터 월 5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대신은 또 최근 발주한 H1램프 조립기계를 오는 6월까지 인천공장에
설치, 하반기부터 월 10만개씩 생산해 필립스로 역수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대신은 현재 월 40만개씩 생산하고 있는 H3램프(안개등)
생산라인을 월 1백50만개 생산규모로 증설하기 위해 상반기중 필립스
독일공장으로부터 일관조립기계를 도입키로 했다.

최근 전조등 제조분야에서 ISO9002인증을 획득한 대신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기존의 자동차 조명세트 업체들에 대한 납품을 늘리는 한편 삼성
자동차의 램프제조 협력업체인 새한미디어에 대한 납품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2년 설립된 대신필립스는 국내 램프제조업체인 대신전기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49대 51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올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34% 증가한 2백20억원으로 잡고 있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