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의 해수순환과 오염물질 이동경로를 밝히는데 필요한 기본자료를
탐사하기 위한 "한중 황해 해양순환역학 공동연구"가 본격 착수된다.

한국해양연구소는 중국 국가해양국 제1해양연구소(FIO)와 제주도~양
자강하구를 잇는 선의 이북해역인 황해를 대상으로 오는6일부터 열흘간
1차 공동탐사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황해의 해수순환과 오염물질 이동경로를 규명,황해
해양보전에 필요한 과학적 자료와 근거를 제공하는등 한중 두나라의
해양과학교류 활성화를 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해양탐사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탐사활동에는 해양연구소의 "온누리호"와 중국 국가해양국의 "싱
양홍9호"가 동원된다.

해양연구소측은 온누리호외에도 소흑산도에 해양기상관측부표를 설치
하고 인공위성추적부표를 이용해 황해의 해류순환을 종합 분석할 계획이
다.

해양연구소의 황해탐사는 앞으로 10년간 3단계로 추진되며 궁극적으로
해양변화를 예측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양연구소 물리특성연구그룹의 이흥재박사는 "건국이후 황해의 해수흐
름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적이 없다"며 "이번 탐사활동으로 황해의 해류및
오염물질이동을 정량적으로 제시,종합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
이라고말했다.

한편 해양연구소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건설중인 남해해양기지를 오는
11월 완공하고 2000년까지 동해안과 서해안에 해양기지를 추가 설치하는등
해양탐사활동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