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직물수출이 중국특수의 회복 등에 힙입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직물수출의 40~50%를 차지하는 폴리에스터 직물은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긴축에 따른 수요격감으로 그동안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31일 섬유직물수출조합은 춘하복을 준비하는 봄철 성수기로 접어든데다
지난 2월말부터는 중국과 홍콩등의 수요가 되살아나 폴리에스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아직 최종 집계는 나오지않았으나 3월 수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0%정도
늘어난 4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은 작년 5월이후 감소세를 지속해왔으며 올들어서도
2월까지는 작년대비 10%감소한 6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쳤었다.

박광욱 직물조합상무는 "폴리에스터직물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직물전체 수출도 크게 늘어 지난 3월에는 작년보다 5.5% 늘어난 11억5천만
달러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박상무는 "지금도 LC(수출신용장)내도액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폴리에스터
직물의 수출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국내 최대 직물수출업체인 동국무역은 "지난 2월만해도 LC
내도액이 5천만달러를 밑돌았으나 3월엔 7천만~8천만달러로 크게 증가
했다"고 밝혔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