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유치원 교육비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비해 3배이상 오르는
등 같은 기간동안 사교육비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
타났다.

또 산아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6~11세까지의 초등학교 취학대상 인구가
사상 처음 3백만명선으로 감소한 가운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은 "남
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31일 발간한 "95년도 한국의 교육지표"에 따르면 94
년의 유치원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1백24만여원으로 85년의 23만3천여원
에 비해 5.3배 증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동안 전체 소비자물가가 69%가량 상승한 것에비
춰 볼 때 물가상승률을 3배나 초과한 것이다.

초등학교는 1백35만여원으로 4.1배,중학교는 1백53만여원으로 4.4배,일반계
고교는 1백75만여원으로 3.1배,실업계 고교는 1백여만원으로2.6배,대학교는
2백38만여원으로 2.7배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치원이 단순히 탁아소 기능에 머물렀
으나 최근에는 조기 영재교육차원에서 각종 고급 프로그램이 도입되는등
유아 교육이 고급화되고 있는 것이 교육비 상승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
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국 초등학교 취학대상인구는 남자 2백7만5천여명,여자 1백
88만5백98명등 3백95만5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백8만여명에 비해 12만여명이 줄어든 것이며 80년의 5백
30여만명에 비해서는 1백30여만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성비로는 여학생 1백명당 남학생이 1백10명으로 93년보다 2명,94년보다는
1명이 증가하는등 "남초현상"이 지속되면서 여학생과 짝을 이루지 못하는
남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학교와 고교 대학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중.고교및 대학
모두 여자 1백명당 남자가 1백6~1백7명꼴로 많았다.

또 18~21세까지의 전체인구 가운데 대학생(전문대포함)의 비율이 54.8%,
즉 두명중 한명 꼴로 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고등교육이 대중
화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