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최수용기자 ]

광주지검 공안부는 31일 새정치국민회의 박태영의원(담양.장성)비서관인
이재양씨(31)로부터 박의원이 4.11 총선공천과 관련, 국민회의측에 2억원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1일 오전10시 박의원을 소환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박의원이 올들어 국민회의측에 특별당비 명목으로
1억원을 공천헌금으로 냈으며 권노갑의원과 당내 지도부인사에게 각각
5천만원씩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씨는 특히 지난 1월말 박의원 집앞에서 박의원이 권노갑의원 비서에게
5천만원을 건내주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씨가 박의원의 이같은 공천헌금을 마련하기 위해 농협 여의도
국회지점에서 박의원과 자신명의로 3천만원을 대출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농협국회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대출금액등 거래내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민회의 국창근후보의 공천헌금혐의와 관련, 36개 차명
계좌로 입출금한 8억원이외에 다른 계좌에서 돈이 더 유출됐는지 여부와
다른 차명인이 더 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국후보가 전남상호신용금고에 차명계좌로 입출금할때 차명인으로 이용한
사람은 자신의 운전사와 여동생 회사직원 계열사대표등 4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