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변화가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몰아가고 있다.

컴퓨터통신 발달로 부분적인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통신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에 가지 않고 계좌조회나 이체를 할수 있는 홈뱅킹 이용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한 외국어 학습이나 어린이 학습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시간이 갈수록 홈PC는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홈PC의 발전추세로 보면 멀잖아 개인용 컴퓨터는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홈PC를 위한 다양하고 우수한 홈소프트웨어들
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하드웨어는 홈PC를 구성하는 기계적인 요소일 뿐이다.

실제로 작업을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멀티미디어와 홈PC사업은 컴퓨터와 관련한 모든 사업의 초기에
그러하듯이 하드웨어적인 측면만 강조되어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일체형 홈PC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다.

그 내부에는 유용한 홈소프트웨어들이 그다지 많다고 볼수 없기 때문이다.

홈소프트웨어는 우수한 성능을 싼값에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컴퓨터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할수 없는 컴맹의 수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공급되어온 소프트웨어들은 대개 업무용 분야에 속하는 것이었고
프로그래머들도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홈PC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소프트웨어들이 업무용과는 달라야
한다.

개념과 외관이 모두 가정용에 맞는 홈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해야 하는
것이다.

< 한글과컴퓨터사 홈웨어부문 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