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종합식품이 고추장 된장 꿀 인삼등 일부 식품품목을 비롯 외식업과
우유사업을 중단한다.

두산종합식품은 올 연말까지로 예정되어있는 두산음료와의 합병전에 이들
업종을 정리키로하고 인수자를 물색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일 "그동안 구색사업으로 취급해오던 고추장등 장류와
회사전문성에서 벗어나는 꿀 인삼등의 사업을 정리,취급종목을 슬림화할 예
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갓집"브랜드의 김치,사료,전분당사업등은 계속할 계획인 것으
로 알려졌다.

두산종합식품은 지난해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우유부문은 지
난해 고름우유파동이후 매출격감으로 회사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있는 형편
이다.

이 회사는 우유사업부문을 다른 유업체에 매각키로 결정하고 인수자를 찾
고있으나 관련낙농가문제등이 겹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김치의 경우 두산이 상품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데다
그동안 쌓아온 김치제조 노하우가 있기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종갓집김치는 오는 7월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의 공식납품음식지정을 놓고
농협과 경합을 벌이고있는 중이다.

두산종합식품은 현재 식생활 정밀화학 생물자원 개발등 4개 사업본부체제
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식생활본부에서 담당하는 품목들과 개발사업본부에
서 담당하는 외식산업인 한마당이 정리대상이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