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에 치우쳤던 우리나라의 첨단기술 협력선이 금년부터 유럽연합
(EU)과 유럽자유무역지대(EFTA)로 다변화될 전망이다.

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공동연구조정기구
(EUREKA)가 추진중인 연구사업에 기술개발비 등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참여
키로 하고 해당지역 주재 상무관실을 통해 이들 지역의 공동연구 프로젝트
에 대한 현황조사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산하 산업과학실무단이 추진중인 "고기
능 금속기 복합재료개발"사업 등에 일부 참여해왔으나 EU회원국들이 주도하
는 기술개발사업에 참여를 추진중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개국이 참여하는 EUREKA는 그동안 <>정보통산<>로봇<>환경<>레이저<>신
소재 등 첨단부문에서 역내국가간 기술협력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 확보와
표준화 사업에 주력해왔다.

통산부는 또 유럽집행위원회가 관장하는 "EU기본계획"에도 참여,정밀전자
(ME),생명공학 분야의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유럽과학기술협
력사업(COST)이 추진하는 각종 기술연구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 EU와 EFTA회원국들이 컨소시엄을 구성,추진중인 "지적생산시스템
(IMS)"사업에도 참여키로 하고 기존의 관련국가들에 동참의사를 전달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