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모노머 카프로락탐 TPA(테레프탈산)등 주요 합섬원료의 국제가격이
2.4분기엔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낙폭을 더해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수요처인 화섬업체들의 생산축소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들 3대 합섬원료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크릴사 원료로 지난해 3.4분기 최고 1천5백25~1천5백75달러까지
치솟았던 AN모노머는 2.4분기엔 t당 7백65달러선에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도 2.4분기엔 1.4분기보다 90달러 떨어진
t당 1천15달러에 거래될게 확실시되고 있고 TPA와 함께 폴리에스터의
중요 원료로 쓰이는 EG(에틸렌글리콜)도 2.4분기엔 t당 1백달러이상
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나이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의 경우엔 지난 1.4분기에 시작된 하락세가
2.4분기에도 지속,t당 1천6백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합섬원료가격이 이처럼 한꺼번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은 세계
합섬업체들이 직물경기의 침체를 이유로 부분적으로 조업단축, 생산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또 원료자급을 위해 원료 신증설을 추진한 아시아국가들의 생산량이
일정 수준에 오른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공급이 과잉돼 있는데다 직물업체들의
재고소진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합섬원료의 하락세는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