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 한달째를 맞고 있는 정보근한보그룹회장(34)이 앞으로 업무의
절반정도를 해외출장으로 채우기로 하는등 "젊은 총수"답게 해외시장을
발로 뛸 계획을 밝혀 눈길.

정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자신은 해외사업 업무을 챙기는데
치중하겠다며 "1년중 6개월은 외국에서 머물 각오"라고 말해 해외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일 것임을 내비쳤다고.

그는 실제로 지난달 11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마친후 곧바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데 이어 오는 3일부터는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떠날
예정.

중국 출장에선 청도시의 지역난방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두 지휘했으며
이번 미국출장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건설될 예정인 LA퍼시픽트레이딩센터
(무역센터) 공사 수주건을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할 계획.

이에 앞서 정회장은 지난 2월엔 카섹난화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라모스태통령과 만나 필리핀 건설시장 진출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회장은 특히 해외출장중엔 수행비서나 통역없이 프로젝트 수주협상을
벌이고 신규투자사업도 직접 발굴하는 게 특징이라고 한보그룹 관계자는
귀띔.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