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일로를 치닫던 무역적자가 3월들면서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통상산업부는 1일 3월중 수출이 작년같은기간보다 17.9% 증가한 1백17억8천
6백만달러, 수입은 3.6% 늘어난 1백20억9천만달러로 무역적자는 3억3백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3월의적자 16억6천8백만달러에 비해 13억6천5백만달러나 감소한
규모다.

3월무역적자가 소폭에 그친것은 그동안 적자를 주도해 오던 자본재수입
증가율이 둔화된 때문이다.

이로써 올들어 1~3월 적자는 37억8천6백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보다 5억4천
5백만달러 개선됐다.

3월중 수출동향을 보면 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 지역별로는 개도국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3월들어 20일까지 기준으로 반도체수출이 44.5% 늘어나는 것을 비롯,
선박이 1백86.2%, 컴퓨터가 25.3%, 일반기계는 2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진국수출은 6.7%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개도국수출은 2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가 9.4%와 14.2%의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소비재는 54.1%의 폭증세를 지속했다.

통산부의 김홍경무역정책심의관은 "그간 무역적자확대의 주요인이었던
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증가율이 10% 안팎으로 둔화돼 적자규모가 감소
했다"고 설명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