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도입 격감 결정적인 역할 .. 3월 무역적자 왜 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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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증세를 보이던 무역적자가 3월중 한풀 꺾인 것은 원유도입격감등
일시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산부는 할당관세폐지로 원유수입관세가 3월부터 3%에서 5%로 높아짐에
따라 정유사가 3월에 들여올 원유를 2월 앞당겨 수입, 상대적으로 3월
수입이 격감했다고 설명했다.
3월 원유도입액은 7억달러정도로 2월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원유수입감소가 3월중 무역적자를 전년동기보다 무려 13억6천5백만
달러 적은 3억3천만달러로 좁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는 그러나 무역적자격감이 일회성으로 그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타는데다 무역적자를 확대시켰던 주요인중의
하나였던 자본재수입도 대폭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통산부는 3월들어 20일까지 수출신용장내도액(LC)이 4천1백36만달러에 달해
20일간 기준으로 작년 3월이후 가장 많다며 수출전망을 낙관하는 듯한
자세다.
통산부의 김상렬수출과장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연간 무역적자는 당초
전망한 70억달러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동향에서 두드런 점은 설비투자부진을 반영, 자본재수입증가세가 둔화
되고 있고 과소비풍조로 소비재수입이 폭증세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자본재수입증가율은 지난 1월만 해도 31%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2월에 5.4%로 낮아졌고 3월들어서도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자본재는 마이너스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기계나 정밀기계등의 수입이 두드러지게 줄고 있다.
반면 소비재수입은 우려할 만한 정도의 폭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급소비재는 물론 농수산물에 이르기까지 전품목에 걸쳐 외재가 국내시장
을 휩쓸고 있는 상태다.
3월들어 20일까지 승용차는 1백43%, 의류는 72.8% 늘었다.
수산물은 1백28.3%, 곡물류는 59.3%, 쇠고기는 43.6% 각각 증가했다.
골드뱅킹등이 보편화되면서 금수입도 85.9% 늘었다.
이로인해 전체소비재수입증가율은 54.1%로 높아졌다.
수입개방이 확대되고고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도 날로 확산돼 소비재
수입확대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적자를 줄이는 일 못지않게 지나친 소비재수입확대를 둔화시킬수 있는
정책적 노력과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
일시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산부는 할당관세폐지로 원유수입관세가 3월부터 3%에서 5%로 높아짐에
따라 정유사가 3월에 들여올 원유를 2월 앞당겨 수입, 상대적으로 3월
수입이 격감했다고 설명했다.
3월 원유도입액은 7억달러정도로 2월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원유수입감소가 3월중 무역적자를 전년동기보다 무려 13억6천5백만
달러 적은 3억3천만달러로 좁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는 그러나 무역적자격감이 일회성으로 그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타는데다 무역적자를 확대시켰던 주요인중의
하나였던 자본재수입도 대폭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통산부는 3월들어 20일까지 수출신용장내도액(LC)이 4천1백36만달러에 달해
20일간 기준으로 작년 3월이후 가장 많다며 수출전망을 낙관하는 듯한
자세다.
통산부의 김상렬수출과장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연간 무역적자는 당초
전망한 70억달러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동향에서 두드런 점은 설비투자부진을 반영, 자본재수입증가세가 둔화
되고 있고 과소비풍조로 소비재수입이 폭증세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자본재수입증가율은 지난 1월만 해도 31%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2월에 5.4%로 낮아졌고 3월들어서도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자본재는 마이너스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기계나 정밀기계등의 수입이 두드러지게 줄고 있다.
반면 소비재수입은 우려할 만한 정도의 폭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급소비재는 물론 농수산물에 이르기까지 전품목에 걸쳐 외재가 국내시장
을 휩쓸고 있는 상태다.
3월들어 20일까지 승용차는 1백43%, 의류는 72.8% 늘었다.
수산물은 1백28.3%, 곡물류는 59.3%, 쇠고기는 43.6% 각각 증가했다.
골드뱅킹등이 보편화되면서 금수입도 85.9% 늘었다.
이로인해 전체소비재수입증가율은 54.1%로 높아졌다.
수입개방이 확대되고고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도 날로 확산돼 소비재
수입확대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적자를 줄이는 일 못지않게 지나친 소비재수입확대를 둔화시킬수 있는
정책적 노력과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