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리도 고르는 시대 왔다'..금리인하 첫날 은행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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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상업 제일등 은행들이 여.수신금리를 인하한 첫날인 1일 자금이동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인하폭과 적용시기등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는 많았다.
고객들은 특히 앞으로 추가금리 인하수준이 얼마나 되느냐에 관심이 많아
금리민감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탁상품 가입자들은 신탁배당률이 은행들의 약속금리보다 낮아지지
않을까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대출금리는 그대로 둔채 수신금리만 내린
은행들에 눈총을 보내기도 했다.
<>.금리인하 첫날인 이날 각 은행창구에는 금리인하폭과 적용대상에 대한
문의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당장 자금이동규모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은행관계자들은 전했다.
조흥은행관계자는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와 신탁대출금리를 각각 0.5%
포인트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수신금리가 인하된줄 안 고객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많았다"며 "일부 고객은 다른 은행과의 수신금리비교를 요구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은행관계자들은 기업고객은 물론 가계고객까지 여수신금리조정내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편이나 은행들의 여수신금리가 최종 조정된이후 자금을 이동
하겠다는 관망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일부 고객의 경우 여.수신금리의 추가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예금금리가 더 내리기전 예금에 가입하고 대출금리가 떨어질때까지
대출을 가능한 늦추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조정으로 개인들도 주거래은행을 정해놓고 예금은 물론 각종
공과금의 자동이체와 신용카드결제등을 집중시키는게 유리하게 됐다.
이는 거래실적인 좋은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반면 평소 거래가
없는 고객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려받는 은행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제일 상업 할인등 3개 은행은 최근 가산금리체계를 조정하면서 개인에
대한 일반대출금리의 상한선을 종전 연12.5%에서 연1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들 은행은 대신 거래실적이 좋은 고객에 대해선 연11.5%의 대출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가계대출의 경우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연12.5%가
적용돼 왔다.
국민은행등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과 신탁대출에 대해서 차등금리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개인고객들도 기업고객과 마찬가지로 주거래은행을
선택해 거래하는게 대출을 용이하게 받을수 있음은 물론 대출금리도 할인
받아 여러가지로 유리하게 됐다.
<>.은행권의 이번 금리조정으로 개인 고객에게 제일 유리한 가계대출금리를
제시한 곳은 조흥은행이며 기업어음 할인시에는 신한은행과 한일은행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
그동안 연12.5%가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가계대출금리가 신용도에 따라
차등화되면서 상업 제일 한일은행등은 개인고객중 40%가량에 대해 최고
연13.0%까지 금리를 받을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9~12.5%로 조정, 최고금리를 손대지 않았다.
외환은행도 마찬가지 방향으로 대출금리를 조정할 예정.
서울은행은 가계대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종합통장대출에 대해서는
연12.5%의 금리를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한일은행은 통상 9~13.0%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총액한도대상 이외의
할인어음과 비제조업체 어음할인 금리에 대해 최고금리를 12.5%로 0.5%
포인트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중소제조업체 도소매업체등의 90일초과어음에 대한 할인금리를
11.5~13.5%에서 9~10.5%로 인하, 다른 은행보다 최고 3%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또 다른 은행들이 보통 14.0%이상 받고 있는 신탁대출금리를
보증서유무에 관계없이 13.5%로 낮췄다.
한일은행도 대출금리를 조정하면서 영업점장이 13.5%까지는 재량껏 깎아줄
수 있도록 변경,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은행들의 이번 대출금리인하는 신규대출시나 대출연장시에만 적용돼
인하효과가 반감될 전망.
대출금리는 금리자체만 내릴 경우 즉시 반영되지만 금리체계가 재조정되면
기존 대출분에는 적용되지 않고 새로 대출약정을 맺은 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신용도에 따른 차등폭을 확대하고 은행수지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대출체계를 변경.
이에 따라 기존대출자들은 금리인하 혜택을 별로 보지 못할 전망.
그러나 조흥은행은 주택자금 신탁대출의 기존대출분에도 금리를 낮춰 적용.
<>.은행들이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한채 대부분
다른 은행의 동향에 따라 본격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려는 눈치.
수신금리의 경우 조흥은행이 선도적으로 정기예금금리를 낮췄으나 농협과
보람은행이 부분적으로 동조했을뿐 다른 대형은행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
심지어 과당경쟁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고금리의 특판예금조차 금리를 낮추지
않고 수신경쟁에 나서 대조적인 모습. 여신금리는 제일은행을 시발로 대형
은행들이 대부분 조정했으나 기존 방침대로 금리체계만을 변경.
이는 전반적인 은행수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계는 풀이.
결국 대부분 은행이 가계대출 최고금리등을 소폭 인상한 셈.
금리가 높아 표적이 되고 있는 신탁대출의 경우에도 은행들은 부분적인
금리인하만을 시도하고 본격적인 금리인하는 뒤로 미루는 분위기.
< 하영춘.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인하폭과 적용시기등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는 많았다.
고객들은 특히 앞으로 추가금리 인하수준이 얼마나 되느냐에 관심이 많아
금리민감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탁상품 가입자들은 신탁배당률이 은행들의 약속금리보다 낮아지지
않을까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대출금리는 그대로 둔채 수신금리만 내린
은행들에 눈총을 보내기도 했다.
<>.금리인하 첫날인 이날 각 은행창구에는 금리인하폭과 적용대상에 대한
문의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당장 자금이동규모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은행관계자들은 전했다.
조흥은행관계자는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와 신탁대출금리를 각각 0.5%
포인트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수신금리가 인하된줄 안 고객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많았다"며 "일부 고객은 다른 은행과의 수신금리비교를 요구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은행관계자들은 기업고객은 물론 가계고객까지 여수신금리조정내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편이나 은행들의 여수신금리가 최종 조정된이후 자금을 이동
하겠다는 관망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일부 고객의 경우 여.수신금리의 추가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예금금리가 더 내리기전 예금에 가입하고 대출금리가 떨어질때까지
대출을 가능한 늦추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조정으로 개인들도 주거래은행을 정해놓고 예금은 물론 각종
공과금의 자동이체와 신용카드결제등을 집중시키는게 유리하게 됐다.
이는 거래실적인 좋은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반면 평소 거래가
없는 고객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려받는 은행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제일 상업 할인등 3개 은행은 최근 가산금리체계를 조정하면서 개인에
대한 일반대출금리의 상한선을 종전 연12.5%에서 연1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들 은행은 대신 거래실적이 좋은 고객에 대해선 연11.5%의 대출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가계대출의 경우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연12.5%가
적용돼 왔다.
국민은행등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과 신탁대출에 대해서 차등금리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개인고객들도 기업고객과 마찬가지로 주거래은행을
선택해 거래하는게 대출을 용이하게 받을수 있음은 물론 대출금리도 할인
받아 여러가지로 유리하게 됐다.
<>.은행권의 이번 금리조정으로 개인 고객에게 제일 유리한 가계대출금리를
제시한 곳은 조흥은행이며 기업어음 할인시에는 신한은행과 한일은행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
그동안 연12.5%가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가계대출금리가 신용도에 따라
차등화되면서 상업 제일 한일은행등은 개인고객중 40%가량에 대해 최고
연13.0%까지 금리를 받을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9~12.5%로 조정, 최고금리를 손대지 않았다.
외환은행도 마찬가지 방향으로 대출금리를 조정할 예정.
서울은행은 가계대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종합통장대출에 대해서는
연12.5%의 금리를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한일은행은 통상 9~13.0%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총액한도대상 이외의
할인어음과 비제조업체 어음할인 금리에 대해 최고금리를 12.5%로 0.5%
포인트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중소제조업체 도소매업체등의 90일초과어음에 대한 할인금리를
11.5~13.5%에서 9~10.5%로 인하, 다른 은행보다 최고 3%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또 다른 은행들이 보통 14.0%이상 받고 있는 신탁대출금리를
보증서유무에 관계없이 13.5%로 낮췄다.
한일은행도 대출금리를 조정하면서 영업점장이 13.5%까지는 재량껏 깎아줄
수 있도록 변경,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은행들의 이번 대출금리인하는 신규대출시나 대출연장시에만 적용돼
인하효과가 반감될 전망.
대출금리는 금리자체만 내릴 경우 즉시 반영되지만 금리체계가 재조정되면
기존 대출분에는 적용되지 않고 새로 대출약정을 맺은 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신용도에 따른 차등폭을 확대하고 은행수지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대출체계를 변경.
이에 따라 기존대출자들은 금리인하 혜택을 별로 보지 못할 전망.
그러나 조흥은행은 주택자금 신탁대출의 기존대출분에도 금리를 낮춰 적용.
<>.은행들이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한채 대부분
다른 은행의 동향에 따라 본격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려는 눈치.
수신금리의 경우 조흥은행이 선도적으로 정기예금금리를 낮췄으나 농협과
보람은행이 부분적으로 동조했을뿐 다른 대형은행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
심지어 과당경쟁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고금리의 특판예금조차 금리를 낮추지
않고 수신경쟁에 나서 대조적인 모습. 여신금리는 제일은행을 시발로 대형
은행들이 대부분 조정했으나 기존 방침대로 금리체계만을 변경.
이는 전반적인 은행수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계는 풀이.
결국 대부분 은행이 가계대출 최고금리등을 소폭 인상한 셈.
금리가 높아 표적이 되고 있는 신탁대출의 경우에도 은행들은 부분적인
금리인하만을 시도하고 본격적인 금리인하는 뒤로 미루는 분위기.
< 하영춘.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