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달러화는 1일 도쿄시장에서 오전한때 1백7.61엔까지 치솟으면서 올들어
최고치였던 지난 1월31일의 기록(1백7.58엔)을 깼다.

이에앞서 뉴욕시장에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전날보다 0.45엔
상승한 1백7.27엔을 기록, 역시 올들어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지난 1월의 대폭적인 무역적자가 항공기수출 하락과
혹설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분석되면서 시장 분위기를 반전됐다.

올들어 1백5~1백6엔대의 보합세를 유지하던 달러화의 강세반전은 엔저를
유발하는 악재로 인한 것.

이같은 엔저는 일본을 둘러싼 주변정세의 불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에다 대만의 실탄연습계획까지 겹쳐 엔화
매도세가 이어졌다.

일본의 저금리정책등 경제적인 요인도 달러고 엔저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정부는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경기회복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상흑자 감소세도 엔저요인의 하나로 분석된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달러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엔화환율을 달러당 1백6~1벡9엔대로 점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1백10엔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저-엔고로 반전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행등은 "일본경기의 회복기조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일본금리 상승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결국 엔고지속은 수출경쟁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정부가 어느정도로
금융 조절및 외환시장개입에 나설 것인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